" 헌재 파면 결정 분노…경찰버스 유리창 부순 남성 체포 "

헌재 파면 결정 분노…경찰버스 유리창 부순 남성 체포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된 직후, 서울 한복판에서 극단적인 시위 행위가 발생해 시민들의 충격을 자아냈다. 2025년 4월 4일 오전 11시 40분경,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한 남성이 곤봉으로 경찰 버스를 공격해 유리창을 깨뜨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사건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전원일치로 결정한 직후 발생했다. 헌재의 결정에 반발한 지지자들은 안국역 주변에 모여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돌발 행동을 했다. 그중 한 남성은 헬멧과 방독면을 착용하고 곤봉을 들고 경찰 기동대 버스로 접근했다.
당시 해당 경찰 버스는 폴리스라인 내부에 주차돼 있었으며, 남성은 곤봉으로 차량 뒷 유리창을 여러 차례 가격해 끝내 파손시켰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이를 말리려 했지만 제지할 수 없었고, 남성은 범행 직후 도주했다. 그러나 8분 만인 오전 11시 48분경, 현장 인근에서 경찰에 의해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곤봉을 압수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신원을 조사 중이다.
현장에서는 이 외에도 격렬한 항의가 이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 바리케이드를 흔들고, 경찰관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경찰은 기동대원들을 배치하고, 헬멧과 보호장구를 갖춘 채 시위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질서 유지에 나섰다.
헌재의 파면 결정 이후 사회 전반적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 같은 폭력적인 반응은 단순한 정치적 불만을 넘어 공공질서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경찰은 이날 발생한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향후 정치적 갈등이 거리에서 물리적 충돌로 번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으며, 시민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