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충청권 경선 시작…최종 대선 후보 4월 27일 확정되나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충청권 경선 돌입…최종 후보는 4월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에 돌입했다. 첫 경선지는 정치적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권이다. 4월 16일부터 대전·세종·충남·충북에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시작됐고, 19일 청주 합동연설회를 끝으로 충청권 경선이 마무리된다. 이 경선은 이재명 전 대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김동연 경기지사의 3파전 양상으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충청권은 중도 성향 유권자가 많고 수도권 민심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지역으로, 각 후보들은 첫 승부처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선 결과는 권리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결정되며, 이 같은 구조는 본선 경쟁력을 동시에 가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충청권 이후 경선은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강원·제주 지역으로 이어진다. 특히 27일 투표까지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그 후보가 곧바로 민주당의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과반이 없을 경우 5월 1일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이재명 전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민주주의 회복과 민생 복원”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운다. 김경수 전 지사는 “실용연정과 통합정부” 구상을 통해 중도 확장성을 강조하며, 김동연 지사는 “경제 혁신과 미래세대 통합”을 앞세워 경쟁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19일 예정된 청주 합동연설회는 이번 경선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각 후보는 TV 중계와 SNS 생중계를 통해 지역 민심은 물론 전국적 호소력도 확보하려 한다. 특히 충청권은 과거 대선 본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이곳의 결과가 전체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
한편 민주당은 경선 이후의 통합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지난 대선 경선 때의 상처를 교훈 삼아, 후보 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빠른 시일 내에 원팀을 구성하는 것이 절실하다. 당 지도부는 최종 후보 확정 직후부터 전국 단위 유세와 공동 정책 발표를 준비할 예정이다.
이번 경선은 단순한 당내 후보 선출을 넘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가 리더십의 공백을 메울 민주당의 준비 상태를 보여주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각 후보의 리더십과 당의 결속력이 본선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