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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캄보디아 푸난 테코 운하에 1조7천억 투자… 일대일로 영향력 확대 본격화

자몽 네이블 오렌지 2025. 4. 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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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캄보디아 푸난 테코 운하 사업에 1조7천억 원 투자… 일대일로 전략 본격화"

중국이 동남아시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2025년 4월 19일, 중국과 캄보디아는 푸난 테코 운하 사업에 대한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약 12억 달러, 한화 약 1조7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로, 중국의 일대일로(BRI) 전략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푸난 테코 운하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남부 케프주의 타이만 연안을 연결하는 총 길이 180km의 대형 수로다. 이 운하가 완공되면 메콩강 지류를 통해 내륙과 해상을 직접 잇는 항로가 개설된다. 최대 3,000톤급 선박이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운하뿐만 아니라 선박 통과용 갑문, 항로 개발, 물류 인프라까지 포함하는 복합 건설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공공-민간 파트너십(PPP) 구조로 추진된다. 캄보디아 측 투자자가 지분의 51%, 중국 측이 49%를 보유하게 되며, 중국도로교량공사(CRBC)가 시공을 맡는다.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운영돼 중국이 40~50년간 운하를 관리한 뒤 캄보디아 정부에 이양하는 구조다.

캄보디아 정부는 푸난 테코 운하를 통해 물류비 절감, 수출입 경쟁력 강화, 외국인 투자 유입 등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연간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운송비 절감과 함께 약 5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되며, 국가 성장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주변국과 국제 사회에서 우려의 대상이기도 하다. 베트남은 메콩강 수량 감소와 생태계 훼손 가능성을 지적하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이 운하가 베트남 하류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과 일부 서방 국가들도 해당 운하가 중국 해군의 활동로로 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군사적 목적의 의심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경제협력을 넘어서, 중국이 동남아에서 추진하는 전략적 영향력 강화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이미 라오스 고속철, 미얀마 가스관 등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를 통해 일대일로 영향력을 확장해왔고, 푸난 테코 운하는 그 흐름을 잇는 또 하나의 축이 될 전망이다.

중국과 캄보디아 양국 정부는 이 계약을 통해 양국 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는 한편, 동남아시아 내 해상-내륙 통합 물류망 구축이라는 전략적 목표도 함께 꾀하고 있다. 다만 환경과 안보 문제는 향후 지속적인 국제 감시와 논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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