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고율관세에 테무 전략 수정… 중국 직구→미국 현지 판매 전환”

 

트럼프의 중국산 직구 관세 강화와 테무의 미국 현지 판매 전환

1. 트럼프의 대중 무역 압박 강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집권 이후, 중국산 제품에 대한 무역 압박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일반 소비자가 중국 쇼핑몰을 통해 저렴하게 구입하던 ‘직구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이다. 현재 미국은 $800 이하의 개인 직구 물품에 대해 면세 혜택을 적용하고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 기준을 철폐하거나 예외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중국발 수입에 대한 전방위적인 규제를 예고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직구 차단’ 조치에 가깝다.

2. 테무의 전략적 전환

이러한 고율 관세 부과 움직임에 따라,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Temu)는 미국 내 ‘현지 조달 및 판매 체계’로의 전략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테무의 모회사인 핀둬둬(PDD)는 미국 현지에서의 직접 판매 모델을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의 중국 직송 방식에서 미국 내 물류창고 및 재고 기반의 신속 배송 체계로 바꾸고 있다. 이 모델은 미국에서 ‘현지 셀러가 미국 내 소비자에게 제품을 공급하는 구조’로, 고율 관세 적용을 피할 수 있다.

3. 미국 물류망 투자 확대

 

테무는 이미 미국 주요 도시에 다수의 물류 거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지역별 물류 분산 체계를 구축해 배송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또한 미국 현지법인 설립과 고용 확대 등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테무는 미국 당국과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합법적이고 안정적인 공급자’로 자리 잡으려 하고 있다.

4. 글로벌 공급망 재편

 

테무뿐만 아니라 많은 중국 제조업체들도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기존에는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직접 소비자에게 발송하는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베트남, 멕시코, 인도 등 제3국 생산 거점 확보와 미국 현지 조달 확대가 병행되고 있다. 이는 고율 관세와 지정학적 리스크를 동시에 회피하기 위한 포석이다.

5. 미국 소비자와 시장 변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강화는 미국 소비자에게 단기적으로는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의 미국 내 생산 및 공급망 확대는 장기적으로 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 다만, 미국 내 제조업 보호와 자국 일자리 창출이라는 트럼프의 목표와 중국 플랫폼의 현지화 전략 간의 긴장 관계는 향후 규제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결론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는 단순한 무역전쟁 재개가 아니라, 글로벌 유통 구조 전반에 걸친 구조적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테무는 미국 내 현지 조달 및 판매 방식으로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생존 전략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의 전자상거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흐름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