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 화웨이 칩 제재한 미국에 경고…전 세계 기업도 법적 책임 위협”

“화웨이 AI칩 수출통제에 반발한 중국, 글로벌 기술전쟁 확산 조짐”
중국 상무부, 미국의 화웨이 AI칩 제재에 강력 반발… 글로벌 기업에도 법적 경고
1. 사건 개요
2025년 5월 21일, 중국 상무부는 공식 담화를 발표하며 미국이 자국 반도체 기업 화웨이의 인공지능(AI) 칩 'Ascend(어센드)'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사용을 금지하려는 시도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앞서 5월 13일, 해당 칩의 사용이 미국의 수출통제 법규를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내용을 담은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가 국제 무역 질서와 과학기술 발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하며, 제3국 기업들까지도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음을 명확히 했다.
2. 미국의 조치 내용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은 최근 화웨이의 Ascend 시리즈 칩이 미국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사용하는 행위가 미국의 수출통제 규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유권 해석을 내놨다.
이 지침은 해당 칩을 수입, 사용하는 해외 기업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의미이며, 글로벌 기술 공급망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해당 칩은 고성능 AI 연산에 사용되며, 군사·안보·산업 자동화 등 전략 기술과 직결되어 미국 측은 이를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3. 중국 상무부의 반발
중국 상무부는 이날 발표한 담화를 통해 미국의 조치를 "전형적인 일방주의적 괴롭힘이자 보호주의 정책"으로 규정했다. 이어 "중국 기업의 정당한 기술 발전을 억압하고, 세계 과학기술의 공정한 발전을 방해하는 위법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미국의 압박에 협조하거나 이에 따라 행동하는 외국 기업 및 개인에 대해서도 중국 국내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며, ‘반(反)외국제재법’ 등을 근거로 실질적 대응 조치를 예고했다.
4. 국제사회 및 제3국 기업에 대한 경고
이번 담화의 핵심 중 하나는, 중국이 미국의 조치에 동조하거나 이를 따르는 제3국의 기업과 기관에게도 책임을 묻겠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한 점이다. 이는 단순히 미중 간의 갈등을 넘어서,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치다.
중국은 “미국의 부당한 기술 봉쇄 정책에 협조하는 행위는 중국의 기술주권과 산업 안전에 대한 위협”이라며, 해당 기업들의 중국 내 사업에도 타격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했다.
5. 기술전쟁의 확산 가능성
이번 사태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단순한 무역 갈등을 넘어서 국제법, 제재, 법적 보복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은 안보를 이유로 첨단 기술을 중국에 이전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에 대해 ‘맞불’ 형식의 제재 및 대응 법률을 정비해왔다.
화웨이 외에도 SMIC, 중신국제, 텐센트, 알리바바 등 중국의 주요 IT·AI 기업들이 미국의 수출통제 목록에 올라 있으며, 양국 간 ‘기술 디커플링(Decoupling)’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6. 산업계 파장
- 이번 발표는 단순한 외교적 충돌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와 AI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 중국 내 기업들은 미국산 기술에 의존하지 않기 위한 ‘탈미화’ 전략을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 글로벌 IT기업 및 반도체 제조사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규제 충돌을 피하기 위한 법률 자문과 사업전략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제3국 기업들은 미국의 제재를 따를지, 중국 시장 접근을 선택할지 딜레마에 놓이게 되었다.
7. 전문가 반응 및 전망
글로벌 안보 및 무역 전문가들은 "미국의 조치는 기술패권 차원에서 예견된 수순이지만, 중국이 이를 정면으로 받아치며 법적 위협까지 시사한 것은 국제 분쟁의 새로운 국면"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기적으로는 화웨이 및 중국 칩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위축을 불러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내 자체 기술 생태계 강화, 즉 '국산화' 가속화를 유도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8. 결론
중국 상무부의 이번 담화는 단순한 외교적 항의가 아니라, 법적 경고와 보복 조치의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은 자국 기술의 전략적 통제를 위해 수출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에 대한 강경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이번 사태는 화웨이 칩을 둘러싼 미중 간의 기술 주도권 갈등이 전 세계 기업들에게도 실질적인 리스크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국제사회의 법률, 외교, 공급망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