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초대 비서실장 강훈식 내정…정무·기획·소통 아우르는 통합형 전략가

강훈식, 계파 넘어 이재명 대통령 국정 파트너로 발탁된 이유
강훈식 비서실장 내정자, 그는 누구인가?
1단계. 강훈식, 이재명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 내정
2025년 6월 4일, 이재명 대통령은 새 정부의 첫 비서실장으로 강훈식을 공식 내정했다. 이로써 강 내정자는 국정운영의 핵심 축으로서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할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전략통이자 기획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인물로, 지난 대선 및 총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해왔다.
청와대 조직 개편과 정책 조율, 여야 협치 등 민감한 국정현안을 다뤄야 하는 자리인 만큼, 정치적 경륜과 소통 능력, 통합적 리더십을 갖춘 인사로서 주목받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정무 경험과 실무력의 조화를 고려해 강훈식을 선택했다”는 평가가 있으며,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강 내정자에게 국정철학 구현을 위한 조직 구상 및 전략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단계. 충남 출신, 시민운동과 벤처 경험에서 출발
강훈식은 1973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으며, 건국대학교 경영정보학과를 졸업했다. 재학 중 총학생회장을 지내며 교육개혁법 반대운동에 앞장섰고, 이후 시민운동과 인터넷 정당 창당에도 참여했다.
1999년 ‘낙선운동’을 주도하며 정치 개혁에 나섰고, 이후 ‘정정당당’이라는 인터넷 정당을 기획하는 등 실험적 민주주의 운동에 발을 들였다. 이 당시 그는 청년 유권자 중심의 참정권 확장을 강조하며 선거제 개혁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한편, 신훈패션이라는 벤처기업의 대표이사로서 창업 경험도 있으며, 정치 외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 역량을 키운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3단계. 정계 입문과 전략가로서의 성장
정치권 입문은 손학규 전 지사의 보좌관을 맡으면서 본격화됐다. 2008년과 2012년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정치적 기반을 다지며 준비했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남 아산시 을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되었고, 이후 21대,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하며 중진 의원 반열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전략기획위원장, 원내대변인, 수석대변인 등 주요 당직을 역임하며 당의 정무·전략 라인을 주도해왔다. 특히 2021년 대선에서는 이재명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아 실질적인 캠프 운영과 대외 전략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대선 과정 중 위기 상황에서 메시지 조율과 언론 브리핑을 총괄하며, 위기관리 능력에서도 강점을 드러냈다. 당내 선거제 개편 대응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것도 그의 기획력과 정치 판단력이 돋보인 사례다.
4단계. 입법 성과와 지역 기반 강화
강훈식은 국회의원으로서도 활발한 입법 활동을 펼쳐왔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민식이법'을 발의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 강화를 이끌었으며, 천안-논산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철도 관련 3법 등을 주도해 지역과 국민 실생활에 밀접한 입법을 추진해왔다.
그 외에도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지원법, 과학기술인력 육성 법안 등 미래산업 기반 구축에도 관심을 보이며 실질적 법안 발의에 힘써왔다. 특히 '디지털 취약계층 통신복지법'은 정보 격차 해소에 기여한 법안으로 꼽힌다.
또한 지역구인 아산에 대해 삼성 13조 원 투자 유치, 국비 1조 원 시대 개막, 아산신도시 재추진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굵직한 성과도 거두었다.
5단계. 당내 대표적인 '무계파 통합형' 인물
강훈식은 당내에서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은 인물로, 친명계와 비명계를 아우르는 중재자적 역할을 해왔다. 2022년 전당대회에서는 97세대(90년대 학번, 70년대생)의 대표 주자로 당대표에 도전하며 당의 세대교체와 혁신을 제안하기도 했다.
정무 감각과 전략 기획력을 겸비하면서도 상대를 존중하는 대화 태도와 실용적 접근으로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도 비교적 평판이 좋은 편이다. 실제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당시에도 중재자로 나서 내부 갈등 조정에 일정한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이 있다.
또한 초선 의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운영하는 등, 정치문화 개선에도 관심을 보이며 당 조직 전반에서 폭넓은 역할을 수행해왔다.
6단계. 비서실장으로서의 과제와 기대
초대 비서실장으로서 강훈식은 대통령과 국회, 국민 사이에서 소통과 조정을 이끌어야 한다. 여야 갈등이 심화된 상황에서 협치를 위한 정무 운영, 청와대 내 조직 혁신, 민생 정책 조율 등 다양한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특히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입법 보좌 기능 강화, 국정 메시지의 전략적 관리, 조직문화 쇄신 등의 책무도 그에게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의 정책·정무 균형을 맞추며, 국민과의 거리 좁히기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대통령의 철학을 실현하면서도 외부 시선을 고려한 현실 정치의 조율자로서, 그의 리더십과 실무 감각이 실질적인 국정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