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트럼프에 관세 0% 제안…미·베 무역 전쟁 새 국면"

2025. 4. 7. 00:01일상의 간단 명료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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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트럼프에 ‘관세 0%’ 제안…파격 무역카드 꺼냈다


미국과 베트남 간 무역 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산 제품에 대해 최대 46%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예고하자, 베트남이 ‘관세 0%’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들고나왔다. 긴장감이 흐르던 양국 통상 전선에 예상 밖의 협상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번 제안은 베트남 공산당의 최고 지도자인 또 럼 서기장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양국이 상호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자”고 제안하며, 사실상 자유무역협정 수준의 협력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또 럼 서기장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베트남은 미국과의 관세를 0%로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훌륭한 합의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언급해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베트남 정부도 성명을 내고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와 함께 관세 인하에 대해 적극 협의할 뜻을 밝혔다. 특히 미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고율 관세에 맞대응하기보다는 전략적 대화를 통해 해법을 모색하려는 모습이다.

이는 중국이나 유럽 등 여타 국가들이 보복 관세로 맞서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트럼프 정부가 추진 중인 보호무역주의 기조 속에서 베트남은 실리를 우선시하는 ‘유연한 외교전략’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베트남은 또한 미국 측에 1~3개월의 관세 유예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동안 집중 협상을 통해 양국 간 무역질서를 재정립하고자 하는 복안이다. 만약 ‘관세 0%’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이는 양국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 미국은 무역적자를 줄이고, 베트남은 수출 주력산업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제안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정치적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스로를 ‘최고 협상가’라 자처하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베트남과의 파격적 무역합의는 또 하나의 치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관세 전쟁’이라는 용어가 무색할 만큼, 베트남은 조용하지만 강한 협상 카드를 꺼냈다. 이제 공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어갔다. 향후 양국 간 협상이 어떤 결론을 낳을지, 세계 무역질서 재편에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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