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만두 모양 특허, 중국 ‘문화 도둑질’ 반발…CJ 입장은?”

2025. 4. 19. 00:12일상의 간단 명료한 팁!

 


비비고 만두 디자인 특허에 ‘어이없다’는 중국…왜 논란인가?


CJ제일제당이 자사 제품 ‘비비고 만두’의 특정한 모양에 대해 미국 특허청에 디자인 특허를 등록한 사실이 알려지며 중국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해당 특허는 단순히 만두 전체가 아닌 ‘두 줄로 반복되는 줄무늬 형태’에 대한 외형적 디자인을 보호하는 것으로, 2023년 신청 후 2025년 4월 8일 공식 승인됐다. 이 특허는 15년 동안 효력을 가진다.

하지만 중국 측 반응은 예민하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공식 SNS를 통해 “한국 기업이 만두 모양을 특허 냈다니 어이없다”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고, 일부 네티즌은 “한국이 중국 전통음식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중국 내에서 만두는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대표적 전통음식이기에, 비록 디자인에 한정된 특허라도 문화 침해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했다. 이 특허는 특정한 외형적 패턴에 국한된 디자인 보호일 뿐, 만두 전체나 요리법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특히 이 디자인은 대량생산 과정에서 만두 끝부분이 터지는 문제를 개선하고 제품 일관성을 높이기 위한 실용적 목적을 띠고 있다. 현재 이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은 아직 시판되지 않았으며, 향후 생산을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특허를 확보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CJ의 이번 특허가 미국 시장에서 자사 제품을 차별화하고, 경쟁 업체 특히 중국계 기업들과의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한다. 중국 매체 다샹뉴스도 “중국식 만두가 해당 디자인과 유사한 경우, 미국 내에서 특허 침해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는 문화 논쟁을 넘어 실질적인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CJ제일제당의 특허 취득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식 식품 브랜드가 독자적 아이덴티티를 확보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문화적 상징성이 강한 음식일수록 국가 간 감정 대립으로 번질 소지가 높아, 기업의 글로벌 전략에 보다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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