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트남산 제품에 고율관세… 글로벌 기업들 생산거점 재검토”

2025. 5. 4. 00:04일상의 간단 명료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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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베트남산 제품에 고율관세 부과



미국 정부가 베트남산 제품에 대해 최대 46%에 달하는 상계관세를 부과하면서 베트남 내 생산기지를 둔 다국적 기업들이 비상에 걸렸다. 미국 상무부는 베트남이 중국산 부품과 자재를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미국에 수출하는 과정을 실질적인 중국산 우회 경로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산 제품 상당수가 고율관세 대상에 포함됐으며, 이번 조치는 단순한 무역제재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 베트남의 탈중국 효과 상실 위기



미중 무역전쟁 이후 베트남은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부상했다. 특히 한국, 일본, 유럽계 제조업체들이 베트남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을 실행해왔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대다수를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며 수출하고 있고, 섬유·의류 업계도 북미 수출을 위한 핵심 생산거점으로 베트남을 활용해왔다. 그러나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로 베트남이 더 이상 안정적인 생산기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 글로벌 기업, 공급망 재조정 본격화



베트남산 제품에 부과된 고율관세는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기업 수익성에도 타격을 준다. 이로 인해 글로벌 제조기업들은 생산기지를 인도, 멕시코, 중남미 등으로 다변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한국 기업들 또한 기존 베트남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FTA 체결국 중심의 생산재배치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생산지 이전에는 인건비 외에도 정치적 안정성, 원산지 기준 충족 가능성, 미국과의 외교관계 등 복합적인 요소가 고려되고 있다.




■ 동남아 전역으로 번질 수 있는 관세 리스크


이번 조치는 베트남에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중국산 부품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도 유사한 조치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미국은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무기로 삼아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은 지역별 통상 리스크까지 분석해야 하는 시대에 진입했다. 베트남 정부는 원산지 단속을 강화하고 미국과의 협상을 추진 중이지만, 근본적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
 


■ 정치적 요인과 장기 전략 변화

 
바이든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단기 무역수지 개선 목적을 넘어 미국 내 제조업 회복과 정치적 지지층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중국의 공급망 지배력을 약화시키려는 미국의 전략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은 생산 효율만이 아닌, 통상 환경, 지정학, 규제 안정성 등을 고려한 장기 전략 수립이 필수가 되었다.
 



■ 결론


베트남 고율관세 사태는 단순한 제재가 아닌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신호탄이다. 중국을 벗어난다고 안정이 보장되던 시대는 끝났으며, 이제는 다국적 기업들이 정치·경제·외교 요인을 모두 반영한 복합적 의사결정을 요구받고 있다. 기업들은 생산 다변화, 현지화, 제도 대응력을 강화해야 하며, 정부 역시 통상 불확실성에 대한 전략적 지원이 절실하다. 글로벌 무역 질서가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지금, 베트남을 둘러싼 이번 관세 충격은 세계 공급망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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