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크레인 퇴출에 28조 항만시장 열린다…한국 조선기술, 미국이 선택한 이유”

“중국산 크레인 퇴출에 28조 항만시장 열린다…한국 조선기술, 미국이 선택한 이유”

2025. 5. 23. 17:04ㆍ일상의 간단 명료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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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만 장비 대체 수요 급증, 한국 조선·중공업의 반격 시작됐다

중국산 크레인 퇴출 위기 속

미국 항만시장 겨누는 한국기업, 약 28조원 시장에 부는 조선기술 재도약

1. 미 항만을 흔든 안보 이슈

미국은 자국 항만의 약 80퍼센트가 중국산 크레인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안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진화중공업이 공급한 크레인에는 원격 접속 기능과 센서 장비가 탑재되어 있어, 민감한 항만 운영 정보가 중국 측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미국 정부는 해당 장비를 '안보 위협 요인'으로 간주하고, 이를 교체하기 위한 대대적인 정책 전환에 착수했다.

2. 미국의 대규모 예산 편성

미국은 향후 5년간 약 200억 달러, 한화로 약 28조 원을 투자해 전국 주요 항만의 크레인 및 필수 장비를 교체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신뢰할 수 있는 우방국을 통한 수입 다변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한국, 일본, 유럽 기업들이 주요 공급 후보로 떠올랐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기술력, 신뢰성, 생산역량을 두루 갖춘 공급처로 평가받고 있다.

3. 한국 조선기술의 반격

HD현대삼호중공업은 연간 10기 이상 대형 컨테이너 크레인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부산 신항과 싱가포르항 등 세계 주요 항만에 공급한 경험이 있다. 한화오션도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고, 미 해군의 군수지원함 유지·보수 사업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이러한 기반은 미국 항만장비 시장 진출의 중요한 교두보로 작용할 전망이다.

4.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회

글로벌 항만 크레인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518억 달러에서 2032년까지 약 78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4퍼센트로, 특히 미주 지역에서는 중국산 장비의 대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정부는 이에 맞춰 항만 장비의 국산화율을 2031년까지 90퍼센트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5. 가격 경쟁력과 생산 체계의 과제

한국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보안성과 기술 신뢰성 외에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핵심이다. 중국 기업은 정부 보조금과 대규모 생산을 통한 원가 절감으로 평균 30~40퍼센트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어, 한국 기업은 원가 절감형 설계, 부품 생태계 내재화, 자동화 생산 체계 등을 통해 대응해야 한다.

6. 기술력과 동맹 신뢰로 뚫는 기회

미국은 중국산 장비를 단순 대체재가 아닌 국가 안보 차원의 문제로 보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신뢰를 받는 한국 기업들이 기술력과 외교적 신뢰를 기반으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태는 단기 수주 경쟁을 넘어 장기적으로 한국 조선 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7. 향후 전망과 정책 제언

첫째, 한국 기업은 미국 시장 진입을 발판으로 유럽, 동남아 항만 장비 시장에도 확대 진출할 수 있다. 둘째, 정부는 수출금융, 세제지원, 무역금융 보증 등 정책적 뒷받침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 스마트 크레인 및 친환경 장비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와 인력 양성도 시급하다.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으로서의 외교적 지위 역시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8. 국내 산업 생태계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

항만 크레인 국산화와 수출 확산은 중소 조선 기자재 기업, 엔지니어링, 자동화 센서 분야 등 관련 산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또한 울산, 거제, 영암 등 조선 산업 거점의 고용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역대학, 직업계고와 연계한 기술 인재 육성 프로그램 확충이 필요한 시점이다.

9. 디지털 전환과 국제 표준 선도 전략

항만 산업은 하드웨어 중심에서 스마트 항만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디지털 트윈, 원격 제어, 클라우드 기반 유지관리 시스템 등 ICT 기술을 접목한 크레인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한국은 시스템 통합형 기업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또한 한국 기업은 국제표준 제정 과정에 적극 참여해 보안, 안전, 환경 분야의 기준을 주도적으로 제안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산 장비가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