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31. 00:02ㆍ일상의 간단 명료한 팁!
러시아산 부품 부족에… 헬기 뜯어 헬기 수리하는 현실
최근 국내 산불 진화 헬기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산림청이 보유한 산불 진화 헬기 50대 중 약 60%에 해당하는 29대가 러시아산 헬기인 ‘KA-32’ 기종이다. 문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해 러시아산 부품 수급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점이다. 그 결과, 현재 8대의 헬기가 부품 부족으로 운항이 중지된 상태다.
정부와 지자체는 가동 가능한 헬기를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멀쩡한 헬기에서 부품을 떼어내 고장 난 헬기를 수리하는 방식으로 버티고 있다. 일종의 ‘카니발라이징(cannibalizing)’ 방식이다. 하지만 이는 본래 운용되던 헬기의 가동률을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전체 헬기 유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임시방편일 뿐이다.
이 같은 상황은 이미 수년 전부터 예견돼 있었다. 러시아 부품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적 문제, 대체 가능한 헬기 기종 도입 지연, 정비 체계 미비 등이 겹쳐 위기를 자초했다. 특히 러시아와의 외교관계가 불안정해질 경우에 대비한 다변화 전략이나 국산화 계획이 뚜렷하지 않았던 점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국산 헬기인 ‘수리온’의 산불 진화용 개조 및 도입이 추진 중이다. 하지만 수리온은 담수 용량이 KA-32보다 작고, 이미 배치된 KA-32를 완전히 대체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2만 리터 이상 대용량 수송 능력을 갖춘 대형 수송기의 도입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부품 뜯기식 정비’가 장기화될 경우, 산불 대응력 저하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장비 문제가 아니라 재난 대응 시스템의 신뢰도와 직결되는 문제라는 지적이다.
산림청과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부품 수급 다변화, 정비 인프라 확대, 국산 헬기 도입 및 운용 체계 개선 등 근본적인 해법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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