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검찰 소환 임박…공천 개입·디올백·도이치모터스 의혹 재수사 주목 "

 

출처 : 동아일보

김건희 여사, 검찰 소환 임박…디올백·도이치 의혹도 재점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각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특히 공천 개입 의혹을 중심으로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과거 논란이 됐던 디올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까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검찰은 최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폭로에 따라 김건희 여사를 서울중앙지검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명 씨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측에 무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여사는 명 씨에게 여론조사 자료를 받은 뒤 “넵, 충성”이라고 답하는 등 공천 과정에 영향을 미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도 공개됐다.

해당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김건희 여사는 현행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전직 대통령의 부인이 직접 공천 과정에 개입한 사례는 유례가 없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과거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디올백 수수 의혹’도 재점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여사는 한 목사로부터 고가의 명품 가방인 디올백을 선물받았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당시 검찰은 직무 연관성과 대가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불소추특권이 사라졌고, 이에 따라 이 사건에 대한 재수사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또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대법원은 해당 사건의 주요 연루자들에게 유죄를 확정했고, 김 여사와 유사한 방식으로 자금을 운용했던 관계자에 대한 판결도 나왔다. 이에 따라 김건희 여사가 실제로 자금을 운용하거나 공모에 가담했는지에 대한 재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법조계에서 나오고 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공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권 시절, 김 여사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했다는 비판이 있었던 만큼, 이번 수사가 향후 사법 신뢰 회복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공천 개입, 디올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세 가지 의혹이 동시에 재점화되면서 검찰의 향후 수사 방향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