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 금리 인하로 인플레이션 잡는다? 연준과 충돌 격화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연준은 금리를 인하해야 인플레이션이 잡힌다”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금리 인하를 촉구하고 있다. 그는 “지금의 높은 금리는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며, 금리를 낮춰 경제를 살리고 공급을 늘려야 물가가 안정된다고 주장한다. 이는 수요를 억제해 물가를 낮춘다는 기존 경제 이론과 상반된 입장이다.

트럼프와 연준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2019년 재임 당시에도 그는 금리 인상을 결정한 파월 의장을 향해 “미친 짓”이라며 공개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나는 금리를 낮추는 대통령이고 싶다”고 말했던 그의 경제관은 이번 임기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준은 여전히 물가 안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기자회견에서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며 “무리한 금리 인하는 다시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은 현재 기준금리 동결을 유지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중산층과 자영업자들은 고금리로 인한 대출 이자 부담에 시달리며 금리 인하를 환영하지만, 일부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을까 우려한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의 발언은 정치적 파장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주식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채권 시장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의 중앙은행들도 미국의 금리 방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정책 조율에 나섰다. 글로벌 투자기관들은 트럼프식 경제 정책이 단기 부양엔 긍정적일 수 있으나, 통화 가치 하락과 자본 유출 등의 부작용을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금리 인하 압박이 경제보다는 정치적 성과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라고 본다. 재선 이후 빠른 경제 성장 지표를 만들기 위한 시도로, 유권자의 체감경기를 부양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연준의 독립성을 침해할 경우, 미국 경제 정책 전반의 신뢰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연준과 대통령의 힘겨루기는 단순한 금리 싸움을 넘어 미국 경제 철학의 방향성과 글로벌 시장의 균형까지 걸린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앞으로의 금리 정책은 데이터에 근거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경제 리더십의 안정성과 국제 신뢰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