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황금연휴 일본 여행 수요 30% 급감…엔화 강세·정책 부담에 소비자 외면 "

2025. 4. 14. 00:02일상의 간단 명료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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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황금연휴, 일본 여행 수요 급감…가성비 상실·정책 변화가 결정타

다가오는 2025년 5월 황금연휴(1일~6일)를 앞두고 교원투어와 여행이지가 공동 발표한 해외여행 수요 분석에 따르면, 일본 여행 수요가 예년보다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랫동안 한국인의 최애 근거리 해외 여행지로 꼽혀 온 일본이지만, 올해는 예약률과 검색량 모두 급락하며 인기 순위에서 밀려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25년 5월 일본 여행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1.6% 감소했고, 해외여행 예약 순위는 작년 2위에서 올해 5위로 하락했다. 통상적으로 연휴 기간 예약이 집중되던 일본 노선의 급격한 위축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엔화 강세에 따른 비용 상승이 있다. 최근 원·엔 환율이 100엔당 1000원을 돌파하며, 일본 내 체감 물가가 크게 올랐다. 실제로 1박 2일 온천 여행 기준 평균 여행 경비는 2024년 70만 원 수준에서 올해는 90만 원 이상으로 상승했다. 비슷한 일정과 코스로도 비용이 20~30% 증가한 셈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더 이상 일본이 가성비 여행지가 아니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일본 정부의 관광 정책 변화도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 외국인 관광객 과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출국세를 현재 1000엔에서 최대 5000엔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쿄, 오사카, 교토 등 주요 도시에서는 숙박세 추가 인상도 추진되고 있어, 여행 총비용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러한 소식들은 사전 예약을 고려하던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었다.

또한 경쟁 여행지의 부상도 일본 수요 하락을 부추겼다. 같은 기간 베트남, 태국, 유럽 등의 예약률은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은 저렴한 항공료, 음식, 마사지, 리조트 등 다양한 장점으로 2030 세대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각광받고 있으며, 유럽은 코로나 이후 억눌렸던 장거리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며 프리미엄 목적지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가격 요인 외에도 정서적 변수를 주목한다. 최근 한일 외교 갈등 재점화,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논란 등으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일본 여행을 기피하는 정서가 다시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여행이라는 소비 행위에 있어 정치·외교 이슈가 심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결국, 2025년 황금연휴 일본 여행 수요 급감은 단순한 유행 변화가 아닌 경제, 정책, 감정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다. 여행 업계는 하반기 환율 안정 여부, 일본 정부의 정책 속도 조절 여부, 그리고 경쟁지들의 마케팅 전략에 따라 일본 수요의 회복 가능성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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