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조이는 중국의 압박: 경제·외교·안보까지 흔들린다"

한국 숨통도 옥죄는 중국? 경제·외교·안보 전방위 압박

최근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한국 역시 그 여파에서 자유롭지 않다. 경제, 외교, 안보 전 영역에서 중국의 압박은 점점 구체적이고 집요해지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외교적 자율성과 경제적 안전망을 위협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반도체와 배터리, 희귀자원 공급망을 둘러싼 중국의 전략이 한국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중국은 2023년부터 갈륨, 게르마늄 등 첨단 산업 핵심 광물의 수출 통제를 시작했고, 이는 한국 반도체 제조 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도 리튬, 흑연 등의 자원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의 조치 하나가 곧바로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외교적으로는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가 중국의 반발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2024년 이후 강화된 한미일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중국이 노골적으로 반응하면서, 한국 정부에 직·간접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시진핑 지도부는 “제3국 겨냥 협력은 지역 불안을 초래한다”고 경고하며 사실상 한국의 외교 노선에 간섭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안보 면에서도 중국의 행보는 한국에 부담을 준다. 중국은 최근 서해와 동중국해, 대만해협에서 군사훈련을 연이어 실시하고 있고, 미국 항공모함의 한반도 인근 접근에 대해서는 즉각 반발하고 있다. 이런 긴장 고조는 한국의 해상안보는 물론 무역선박 통과에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도 중국의 견제는 여전하다. 한한령은 공식적으로 해제된 바 없으며, 한국 드라마·음악·게임의 중국 내 정식 유통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중국 내 불법 스트리밍은 성행해 정식 판권 수출을 방해하고, 콘텐츠 수익화에 타격을 주고 있다.

이처럼 중국은 다방면에서 한국에 전략적 부담을 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외교 갈등을 넘어 실질적 리스크로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은 ‘중국과의 갈등을 감수한 독자 노선’과 ‘경제 안정을 위한 절충안’ 사이에서 어려운 균형을 요구받고 있다.
한국의 외교 전략과 경제 구조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