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동구 연이은 싱크홀…이번엔 초등학교 앞 "

2025. 4. 3. 15:15일상의 간단 명료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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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위키트리

 

서울 강동구 연이은 싱크홀…이번엔 초등학교 앞



서울 강동구에서 또다시 싱크홀(지반 침하) 현상이 발생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에는 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발생해 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사건은 2025년 4월 2일 오후 5시 7분경, 강동구 길동 소재 신명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해당 구간 도로 일부가 갑자기 내려앉으며 폭 20cm, 깊이 50cm 정도의 땅꺼짐이 생겼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출퇴근 시간대와 겹쳐 주민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상당했다.

현장에 출동한 강동구청 및 서울시 관계자들은 즉각 해당 도로 구간을 통제하고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섰다. 이후 약 3시간이 지난 오후 8시 30분쯤 복구를 완료하고 차량 통행을 재개했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왜 계속해서 싱크홀이 발생하느냐”는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강동구청은 이번 싱크홀 원인에 대해 “지하에 묻혀 있던 통신선 매설 구멍 주변으로 토사가 유실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지반 자체의 침하보다는 국지적인 유실 현상에 가깝다”며,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불안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이번 한 번의 사고 때문만은 아니다. 바로 불과 열흘 전인 지난 3월 24일,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도 지름 20m, 깊이 20m에 달하는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사고로 지나가던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그대로 빠져 숨지는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 이번 신명초 인근 싱크홀은 해당 사고 지점에서 불과 850m 거리에 위치해 있어, 연관성 여부를 놓고도 조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동구청은 두 사건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지역 지반 상태에 대한 보다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강동구 일대가 과거 하천을 복개해 도로화한 지역이 많아 지하 구조가 복잡하고, 오래된 배관이나 통신선이 얽혀 있어 토사 유실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민 김모(43) 씨는 “아이 학교 앞에서 도로가 꺼졌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며 “연이어 사고가 나니 이제는 어디를 걸어도 불안하다”고 말했다. 인근 학부모들 역시 학교 주변의 지반 안전 점검과 철저한 사전 예방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강동구 전역의 도로 지반 안정성에 대한 정밀 점검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지하 통신·전력·상하수도관이 복잡하게 얽힌 구간을 중심으로 구조 안전 진단과 복구 공사를 병행할 방침이다.

강동구에서 연이어 발생한 싱크홀 사고는 도시 지하 인프라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당국은 사고 이후에만 움직일 것이 아니라, 사전에 위험 요소를 찾아 제거하는 ‘선제적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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