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주요국 설명하며 한국만 생략…의도인가 실수인가 "

2025. 4. 3. 15:15일상의 간단 명료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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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요국 설명하며 한국만 생략…의도인가 실수인가

2025년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해방의 날(Liberation Day)’ 연설이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유독 한국에 대한 언급을 생략한 점이 외교적 해석을 낳고 있다. 미국 백악관에서 진행된 이 연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후 본격적으로 발표한 글로벌 무역 전략으로, 주요 교역국을 직접 거명하며 대대적인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자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전면적인 무역 정상화 조치를 단행하겠다”며 중국, 일본, 독일, 멕시코, 인도 등과의 무역 불균형을 강하게 비판했다. 각국의 무역 흑자 규모와 미국산 제품에 대한 차별 관세를 지적하며 보복 관세 부과 방침도 함께 발표됐다.

이날 무대 스크린에 띄워진 도표에는 ‘한국’도 7번째 국가로 분명히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수 분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일본과 독일에 대해서는 자동차 산업 관련 발언을 이어가면서도, 정작 한국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 없이 다음 국가로 넘어갔다.

이 같은 장면은 곧바로 한국 내 정치권과 외교가에서 논란이 됐다. 특히 과거 트럼프 1기 정부 시절에도 북한, 미중 외교 등 주요 이슈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듯한 ‘코리아 패싱’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기류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외교부는 현재까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고위 당국자는 “연설 전체 내용을 분석 중이며, 미국 측의 입장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부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한국을 비중 있게 다루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통상정책이나 안보 협력 논의에 대비한 전략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 내부 전문가들도 이번 생략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단순한 시간 관리상의 생략일 수 있다고 보지만, 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의도적으로 메시지를 조율하는 인물”이라며, 한국을 굳이 설명하지 않은 점이 상징적인 외교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10% 기본 관세 + 특정국 최대 100% 관세’ 전략은 전 세계 공급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등 주요 동맹국들이 긴급 대응에 나선 상태다. 이에 한국 역시 직접적인 대상국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실질적인 무역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해야 할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꺾고 재선에 성공한 이후, 보호무역 강화와 반글로벌리즘 기조를 다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이번 한국 생략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면, 향후 한미관계의 긴장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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