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의 관세 정책 번복, 기업들 매일 아침 긴장 "

2025. 4. 11. 17:03일상의 간단 명료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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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갈수록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흐르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하루하루를 '관세 리스크' 속에 시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들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4%에서 125%로 인상한 데 이어, 여기에 '펜타닐 대응 관세' 20%를 별도로 추가해 최종적으로 145%라는 초고율 관세를 전격 적용했다. 단 하루 만에 발표된 이 변경은 기업들의 공급망 운영과 무역 전략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했다.

문제는 이러한 정책이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관세와 관련한 새로운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으며, 기존 발표 내용을 번복하거나, “다시 생각해보겠다”는 식의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기업들은 트럼프의 한 마디에 따라 수출입 계획은 물론 공장 이전, 원자재 확보, 물류 재조정 등 거의 모든 사업 전략을 매일 아침 다시 짜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 수출기업들도 “정책이 일관성이 없고 너무 즉흥적이다”라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미국은 이번 고율 관세에서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는 90일간 ‘관세 유예’를 적용하며 기본 관세 10%만을 부과하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언제 바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에 생산기지를 두면 관세는 제로”라는 논리를 반복하며 글로벌 제조업체들을 미국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 입장에서는 이 역시 명확한 정책보다는 정치적 수사에 가깝다는 인식이 강하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 양국의 관세 정책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배가되고 있다. 실제로 한 국내 대기업 관계자는 “미중 양쪽에서 동시에 관세 폭탄이 쏟아지면 생산라인을 제3국으로 옮길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어디로 옮겨도 트럼프 대통령이 또 어떤 조치를 내릴지 예측이 안 되기 때문에 의사결정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관세 정책이 단순한 무역 비용의 증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외에도 전략 물자 수출입 제한, 기술 이전 규제, 국가안보 명분의 제재까지 동시에 추진하고 있어 기업들은 ‘이중·삼중 규제’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금융시장도 매일같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출렁이고 있다. 4월 초 발표된 관세 인상 방침 당시 나스닥 지수는 하루 만에 5% 가까이 급락하며 시장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

결국, 트럼프식 관세 외교는 단기적인 지지층 결집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기업들에게는 지속적인 불확실성과 비용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 기업들은 “매일 아침 뉴스를 보며 새로운 무역 정책이 나왔는지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며, “정책이 안정적이지 않으면 장기 투자나 구조조정도 어렵다”고 토로한다.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 없는 통상정책이 글로벌 시장에 던지는 파장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위협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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