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여파…테무·쉬인·아마존, 미국 내 사업유지 ‘비상’

2025. 4. 11. 17:03일상의 간단 명료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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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격화로 테무, 쉬인, 아마존 등 쇼핑앱, 미국 내 사업유지 ‘빨간불’


2025년 들어 미중 무역 전쟁이 한층 격화되면서,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의 미국 내 사업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발 초저가 쇼핑앱인 테무(Temu), 쉬인(SHEIN)은 물론, 미국 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Amazon)까지 이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미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시행에 나선 고율 관세, 직구 한도 축소, 배송 수수료 인상 등 강도 높은 무역 규제이다.

미국은 기존에 800달러 이하 구매 상품에 부과하지 않던 관세 정책을 전면 수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의 우회 수입 구조가 미국 내 제조업을 위협한다”며, 최대 90%까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이는 그동안 미국 소비자들에게 초저가 제품을 무료배송으로 제공해왔던 테무와 쉬인에게는 치명적이다. 특히 테무는 알리바바처럼 자체 유통망 없이도 낮은 물류비와 세금 회피 구조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제는 이 모든 경쟁력이 무력화될 위기에 처해 있다.

또한 미국은 중국발 국제 소포에 대한 세관 검사를 대폭 강화하고, 배송 수수료 역시 기존보다 최대 150달러 이상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배송비 무료 모델로 운영되던 테무와 쉬인에게는 수익성 악화는 물론, 미국 내 판매 유지 자체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중국 내에서 생산된 제품의 원가 절감 효과가 관세와 수수료로 상쇄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아마존도 중국 셀러와의 거래 비중이 높은 만큼, 간접적인 피해를 피하기 어렵다. 현재 아마존 내 판매자 중 상당수가 중국 기반이며, 이들 역시 관세 폭탄과 물류 차질로 인해 미국 내 소비자 대상 판매에 차질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최근 중국 공급망을 축소하고, 멕시코·베트남 등 제3국 생산자와의 계약을 늘리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는 단기적으로 공급 공백을 야기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무역 리스크를 줄이고 자체 브랜드 제품 강화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이처럼 미중 무역 전쟁은 단순한 수출입 갈등이 아닌, 글로벌 유통 질서 전체를 재편하는 국면으로 진입했다. 특히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을 제공하던 글로벌 쇼핑앱의 사업 모델은 본질적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은 더 이상 예전처럼 ‘싸고 빠른’ 쇼핑 경험을 누리기 어렵고, 플랫폼 운영사들은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할 경우 시장 퇴출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 이제 전자상거래 업계는 규제와 관세를 피할 수 없는 상수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공급망 구축과 현지화 전략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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