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12. 00:01ㆍ일상의 간단 명료한 팁!

물 부족 위기 속 멕시코 압박 강화하는 트럼프, 국경 수자원 문제로 긴장 고조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을 가로지르는 콜로라도강은 두 나라 모두에게 없어서는 안 될 생명선이다. 이 강은 미국 서부 여러 주의 농업과 산업에 물을 공급할 뿐 아니라, 멕시코 북부 지역 수백만 명의 식수와 농업용수도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가뭄과 지하수 고갈이 계속되면서 수자원 확보를 둘러싼 경쟁과 갈등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미국은 멕시코에 대한 수자원 압박을 노골화하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국경 수자원 문제에 대해 “미국의 물은 미국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며 “멕시코는 너무 오래 미국에 기대왔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1944년 체결된 미-멕시코 수자원 조약을 정면으로 겨눈 것으로, 당시 조약에 따라 미국은 연간 150만 에이커피트(약 18억 톤)의 콜로라도강 물을 멕시코에 제공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를 재협상하거나 일방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는 멕시코 측의 강한 반발을 초래했다.
멕시코 외교부는 즉각 항의 성명을 내고 “조약은 국제법적으로 보장된 의무이며, 이를 위반할 경우 심각한 외교적 후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부 치와와 지역에서는 이미 농민들이 물 부족으로 인해 농사를 포기하거나 집단 항의를 벌이고 있으며, 멕시코 내에서도 반미 정서가 고조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수자원 압박이 단순한 환경 정책이 아닌, 멕시코에 대한 다층적 압박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미 관세, 이민, 국경장벽 등의 이슈를 활용해 멕시코를 압박한 전력이 있으며, 이번에는 '물'이라는 새 카드가 등장한 셈이다. 실제로 미국 보수 진영에서는 멕시코에 공급되는 물의 양을 줄이고, 해당 수자원을 애리조나·네바다·캘리포니아 내 농업 및 산업 용수로 재분배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내에서도 찬반이 엇갈린다. 일부 서부 주들은 트럼프의 계획에 동조하는 반면, 캘리포니아처럼 환경보호를 강조하는 주들은 국제적 파장과 생태계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물을 정치적 협상의 도구로 삼을 경우,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도덕성과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기후위기가 심화되며 물은 더 이상 단순한 자원이 아닌 전략적 자산이 되었다. 트럼프가 이 전략을 통해 미국의 자국우선주의를 강화하고자 하는 의도는 분명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외교적 신뢰 훼손과 역내 갈등 격화를 초래할 수 있다. 국경 수자원 문제는 단순한 양국 간의 갈등을 넘어, 향후 북미의 지속 가능한 협력 체제를 가늠할 중요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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