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출입은행, 수출 위기 대응에 20조5000억 원 지원…중소기업·환위험까지 전방위 지원 강화 "

2025. 4. 13. 00:01일상의 간단 명료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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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글로벌 무역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인상, 유럽과의 통상 마찰, 중국 수요 둔화, 고환율과 고금리 지속 등 복합적인 악재 속에서 한국 수출기업들의 경영 부담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국내 기업들의 수출 위기 극복과 해외 경쟁력 회복을 위해 총 20조 5,000억 원 규모의 정책 금융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단기적 유동성 확보는 물론, 구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종합적 대응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수은은 위기대응 특별 프로그램에 6조 5,000억 원을 편성했다. 이는 주요 수출기업과 해외 진출 기업이 겪고 있는 자금난, 계약 연기, 시장 축소 등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긴급 유동성 공급으로 활용된다. 특히 신흥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거나 미국·EU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 정책에 노출된 기업들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금리 인하 혜택도 포함됐다. 신용도가 낮고 외부 충격에 취약한 기업에 대해 최대 2%포인트까지 대출 금리를 인하하며, 대출 심사 요건도 완화해 보다 폭넓은 기업이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자금 조달비용 부담이 큰 중소기업에게는 큰 숨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환율 급등 상황에서 환위험 관리 수단을 수출뿐 아니라 수입 기업에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수출 대출에 한정됐던 무상 통화 전환 옵션을 수입 대출에도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공급망과 원자재 수입에 의존하는 기업들의 환리스크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기간산업 지원과 대·중소 상생금융도 대폭 확대된다. 철강, 석유화학, 조선 등 주요 산업에는 총 10조 원의 유동성이 공급되며, 대기업과 함께 해외에 진출했거나 납품 관계에 있는 중소·중견기업에는 3조 원 규모의 상생 금융이 마련된다. 이는 산업 생태계의 연쇄 부실을 막기 위한 조치로, 수은은 유관 부처와도 긴밀히 협조할 예정이다.

한편, 수출 다변화와 기술투자 촉진을 위한 1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도 추가된다. 기존에는 최근 3년간 평균 R&D 지출의 30%까지 가능했던 대출한도가 50%까지 상향되며, 신시장 개척에 나서는 기업에 대한 금융조건도 완화된다. 이는 수출 대상국의 지나친 편중에서 벗어나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기업에게 실질적인 동력이 될 전망이다.

또한 통상 컨설팅 서비스도 대폭 강화된다. ESG 경영, 통상 분쟁 대응, 글로벌 인증 획득 등 현장 밀착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연간 예산도 기존 5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두 배 확대된다.

수은 관계자는 “지금은 수출기업들이 생존을 넘어 재도약의 기반을 만들어야 할 시기”라며, “급변하는 통상 환경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주도권을 잃지 않도록 전방위적 금융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20조 5천억 원 규모의 종합 대책은 단기 자금난 해소에 그치지 않고, 수출 생태계 전반의 회복과 재구조화를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다. 금융권과 정부, 기업 간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수은의 선제적 대응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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