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16. 00:09ㆍ일상의 간단 명료한 팁!

“중국, 보잉 인도 중단 명령…하늘길로 번진 미중 무역 전쟁”
2025년 4월,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 이번엔 자동차나 철강이 아니라, 하늘 위 항공 산업이 전장이 되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정부가 자국 항공사들에게 미국 보잉 항공기의 인도 중단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동시에, 보잉 항공기의 부품·장비 구매도 전면 중단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이는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 철강, 태양광 등에 최대 145%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강력한 맞대응이다.
이번 조치로 에어차이나, 차이나이스트항공, 차이나사우던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이 2025~2027년까지 인도받을 예정이던 보잉 항공기 179대의 수령이 중단된다. 새 항공기를 받지 못할 뿐 아니라, 기존 보잉 기종의 부품 공급도 끊기면서 유지보수 차질, 운항 지연 등 운영 전반의 부담 증가가 예상된다.
보잉에게도 타격은 심각하다. 중국은 미국 외 최대의 항공기 수요국이며, 특히 중형 기종 시장의 핵심이었다. 이미 보잉은 737 MAX 안전성 논란과 생산 차질로 수년째 위기를 겪고 있다. 이번 중국발 인도 중단 조치는 매출 타격은 물론, 시장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중국은 이 틈을 타 국산 항공기 육성과 에어버스 확대 전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자체 기술로 개발한 COMAC C919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상업 노선 확대 및 대외 신뢰도 제고의 기회를 맞이했다. 일부 중국 항공사들은 에어버스 A320 계열 기종에 대한 대규모 추가 발주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과거에도 보잉을 전략적으로 견제해온 전례를 고려하면, 이번 조치는 일시적인 거래 중단이 아닌, 장기적인 항공 주도권 재편 전략의 일환일 수 있다. 2019년 737 MAX 사고 후 중국은 가장 먼저 운항을 금지하고, 가장 늦게 해제했다. 이번 결정 또한 보잉에 대한 압박과 동시에, 자국 산업 보호 및 첨단 기술 독립을 목표로 한 흐름으로 해석된다.
에어버스는 이 상황의 반사이익을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기업이다. 이미 유럽과 중국은 탄소배출, 기후 협약 등을 매개로 항공 협력을 강화해 왔으며, 정치적 부담이 적은 유럽 기업이 대체 공급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국이 보잉을 견제할수록, 에어버스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항공 산업은 단순한 운송 사업이 아닌, 기술력·외교력·전략물자의 성격을 지닌 분야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경제 조치가 아니라, 미중 간 패권 다툼이 항공 산업이라는 새로운 무대로 확장되었음을 상징한다.
하늘길 위에서 벌어지는 이 조용한 전쟁은, 세계 항공 시장의 흐름까지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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