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산 제품에 125% 보복관세…미중 무역전쟁 다시 불붙다”

2025. 4. 16. 17:03일상의 간단 명료한 팁!

반응형
SMALL

중국, 미국산 제품에 125% 보복관세 부과…트럼프 관세 폭탄에 정면 대응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1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미중 간 무역전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들어 중국산 제품에 최대 145%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예고하자, 중국도 맞불을 놓은 것이다. 중국 재정부는 “미국의 관세 인상은 세계 경제 역사상 농담이 될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고, 4월 11일 미국산 제품에 대해 기존 84%에서 125%까지 관세를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보복 관세는 단순한 상징적 제스처가 아니다. 중국은 농산물, 에너지 자원, 항공기, 반도체 장비, 고급 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의 미국산 제품을 대상에 포함시켰다. 특히 중서부 지역의 농민들이 재배하는 대두·옥수수 등 주요 품목과 보잉 항공기까지 포함되어 있어, 미국 내 제조업과 농업 분야에 실질적인 타격이 우려된다. 이미 중국 항공사들은 미국 보잉사에 항공기 인도를 보류하라는 지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잉 주가는 하락했고, 미국 내 항공·항공부품 산업 전반에 긴장감이 확산됐다.

비관세 장벽도 동원됐다. 중국 정부는 미국산 식품·에너지 통관 절차를 까다롭게 만들고, 헐리우드 영화 수입 제한, 미국 브랜드 광고 심의 강화 등 문화·콘텐츠 분야로 보복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 및 IT 분야까지 타격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국내에서는 “미국에 당하고만 있을 수 없다”는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조치를 ‘경제 주권을 지키기 위한 자구책’으로 포장하며, 국산 제품 사용 캠페인과 수입 대체 정책을 독려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이번 상황을 오히려 ‘탈미화’와 공급망 자립의 기회로 삼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도 미중 무역갈등의 여파를 우려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이번 조치들이 다자무역 규범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향후 제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미중 양국의 제재와 보복이 이어지면서 어느 시장에 무게를 둘지 판단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인도, 멕시코 등은 ‘차이나+1’ 전략에 따른 글로벌 생산기지 재편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역시 이 충돌에서 자유롭지 않다. 미국과 중국 모두에 대한 수출 비중이 큰 한국 기업들로서는 양국의 관세 전쟁이 수출, 투자, 부품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2차전지, 철강, 자동차 부품 산업은 간접적 관세 전가와 수요 감소에 직면할 수 있다. 정부는 공급망 리스크 대응책 마련과 함께 산업계에 긴급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 중이다.

결국 이번 중국의 125% 보복관세는 단순한 맞대응을 넘어, 미국 중심의 글로벌 무역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전략적 메시지다. 트럼프의 보호무역 강화가 불러온 결과는 중국뿐 아니라 미국, 그리고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이 갈등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며, 글로벌 공급망·통상 질서에 장기적인 구조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일 수 있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