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 미국의 관세 협상에 반발…“호랑이에게 가죽 요구하는 격” 강경 대응 시사"

2025. 4. 21. 17:45일상의 간단 명료한 팁!


2025년 4월 21일,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다른 국가들과 중국을 겨냥한 관세 면제 협상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타인의 이익을 훼손해 자신의 단기적 이익을 챙기려는 행위는 마치 호랑이에게 가죽을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발언은 미국이 중국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공급망을 재편하고, 특정 국가들에게 중국산 수입을 줄이는 조건으로 관세 혜택을 제안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미국은 현재 최대 245%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고 있으며, 동시에 약 50개국과 양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협상에서 미국은 자국산 제품 수입 확대와 중국산 수입 축소를 조건으로 관세 면제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중국에 대한 포위와 고립을 노린 경제적 압박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은 이를 일방적인 경제 패권 전략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에 상응하는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발표를 통해 “일부 국가는 단기적 이익을 위해 미국과 협상하고 있으나, 이는 자국의 장기 이익뿐 아니라 국제 경제 질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변인은 “미국의 이 같은 행위는 국제무역의 상호 존중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며, 다른 나라들이 이를 무조건 수용한다면 결국에는 스스로의 산업 기반도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도 최근 동남아 순방에서 “무역 전쟁과 관세 충돌에는 승자가 없다”며, 다자주의에 기반한 공정한 협력과 상호존중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은 현재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국가들과의 무역 및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며, 미국 주도의 경제 포위망을 우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이 자국 중심의 경제 블록화를 추진하는 한편, 동맹국들에게 중국을 배제하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세계 공급망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중국은 보복 관세, 전략 자원 수출 통제, 미 기업에 대한 제한 조치 등 다양한 대응 카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상무부 대변인의 발언은 단순한 수사적 경고가 아닌, 중국의 정책 방향과 대응 전략의 상징적 표현으로 해석된다. “호랑이에게 가죽을 요구한다”는 표현은 자국의 핵심 이익과 주권에 대한 강력한 수호 의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미국의 협상 방식이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 기반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안은 미중 간 경제 충돌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의 고율 관세와 협상 압박은 중국을 겨냥한 전략적 선택이며, 이에 대한 중국의 강경한 언어와 대응 예고는 향후 무역 갈등의 확산 가능성을 시사한다. 각국은 이러한 갈등 속에서 자국의 외교, 무역, 산업 전략을 정교하게 조율해야 하는 새로운 시험대에 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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