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21. 17:46ㆍ일상의 간단 명료한 팁!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가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경북 안동에서 개최 예정인 ‘제26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안동 지역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행사를 예정대로 강행하기로 한 결정이 지역 사회의 민심과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한인 경제인들이 대거 참석하는 국제급 행사로, 안동시와 경상북도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유치 성과로 홍보해왔다. 그러나 산불 피해 복구가 한창인 가운데 수천 명이 방문하는 대규모 행사를 그대로 진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지금은 외부 행사보다 피해 복구와 치유가 우선이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월드옥타 측은 행사 연기 또는 개최지 변경을 내부적으로 검토했으나, 해외 참가자들의 항공 스케줄과 사전 일정 조율이 어렵다는 이유로 기존 일정 강행을 최종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와 지역 언론은 “지역민의 고통을 외면한 행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각각 1억 5천만 원, 2억 5천만 원의 예산을 보조금 형식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시기, 특히 조기 대선을 앞둔 민감한 상황에서 해당 보조금 지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정당은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거나 중앙선관위에 진정서를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월드옥타 측은 대회를 통해 총 250개 부스를 운영하며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수출상담회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주최 측은 지역 경제 회복과 중소기업 수출 지원이라는 대회 취지를 강조하며, 지역사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는 “수출상담회가 경제적 효과를 줄 수 있는 행사인 것은 이해하지만, 시기와 장소가 적절한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대형 행사 개최가 산불로 상처받은 지역 주민들에게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결국 이번 월드옥타 안동 행사 강행 논란은 지역 정서, 정치적 논란, 국제 행사의 명분이라는 복합적인 요소가 얽히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행사의 성공 여부뿐 아니라, 지방정부와 국제기구 간의 책임 있는 조율 방식이 어떻게 작동하느냐가 향후 유사한 상황에서 중요한 선례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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