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밴스 부통령, 우크라이나 종전안 제시…수용 않으면 중재 손 떼겠다 경고"

2025. 4. 24. 17:19일상의 간단 명료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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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3일, 인도를 방문 중인 미국 J.D. 밴스 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과 관련해 강경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현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에 매우 분명한 제안을 이미 했다”며 “이제 그들이 받아들일 때이며, 그렇지 않다면 미국은 더 이상 이 협상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제시한 종전 조건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중재에서 손을 떼겠다는 명확한 경고로 해석된다.

밴스 부통령이 언급한 미국의 종전 제안은 다음과 같은 주요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현재의 전선에서 전투를 중단하고 즉각적인 휴전을 선언한다. 둘째,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한다. 셋째,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금지된다. 넷째, 러시아가 점령 중인 동부 지역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주권 주장을 포기한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건은 사실상 러시아 측의 핵심 요구와 상당 부분 부합하는 내용으로,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수용 불가능한 항목들이 포함돼 있다.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미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주권 포기는 헌법에 위배되는 사안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영토를 넘기는 것은 항복이자 역사적 배신”이라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전쟁 개입과 지원에 있어 일정한 한계를 설정하려는 신호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내에서는 최근 들어 막대한 대외 군사지원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이번 발언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모두에게 전략적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로서는 더 이상 미국의 전폭적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러시아는 미국의 개입 축소를 기회로 삼아 더 강경한 협상안을 고수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미국이 한발 물러설 경우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평화 협상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밴스 부통령의 발언은 단순한 외교 메시지를 넘어, 전쟁의 향방과 향후 평화협상 구조 전반에 중대한 전환점을 예고하는 발언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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