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문수 선대위원장 제안 거절…미국 출국 강행한 이유는?

 

 

김문수 캠프의 홍준표 영입 시도, 왜 필요했나?

 

---

홍준표, 김문수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직 거절…“예정대로 미국 출국”

 
 

1. 김문수 후보의 구상과 홍준표 카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급박한 선거 국면에서 캠프 조직의 정비와 외연 확장을 위한 핵심 카드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상임선대위원장에 영입하려 했다. 김 후보는 경선 이후 지지세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보수 내 중심축을 재정비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었다. 이에 따라 당내 중진이자 여론 주도력이 강한 홍 전 시장에게 공식 제안을 보내고, 캠프 내부적으로도 이를 ‘사실상 합류 수순’으로 간주해 언론에 발표까지 하게 됐다.

---

2. 캠프의 일방적 발표와 홍준표의 반박

김문수 캠프는 5월 9일 오후, “홍준표 전 시장이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으며, 당초 예정된 미국 출국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는 언론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후, 홍준표 전 시장이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전면 부인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홍 전 시장은 “선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 출국 일정 역시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어 “내가 맡기로 한 적도 없고,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 자체가 유감”이라며 강하게 불쾌감을 표출했다. 해당 입장이 알려지자 김문수 캠프 측은 공지를 삭제하고 침묵으로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

---

3. 홍준표의 최근 정치적 행보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직후, “이 당에 희망이 없다”며 정계 은퇴와 탈당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권영세, 권성동 등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보수 궤멸은 이들의 사심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미국행을 예고하면서 조용히 정국에서 이탈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김문수 캠프가 다시 그를 정치 무대로 불러내려는 시도를 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홍 전 시장은 정치 복귀설을 일축하고, 본인의 결심이 단단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 SNS 글에서 “내가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떠나려는 이유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당 지도부와 후보진영 간의 ‘소통 부재’와 ‘진정성 부족’을 비판했다.

---

4. 김문수 캠프의 전략 혼선

김문수 후보는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 압박 속에서 당내 지지기반을 확충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홍 전 시장 영입 실패는 캠프 전략에 차질을 빚게 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후보 캠프의 판단력과 절차적 정당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내부 결속력 약화와 함께 외부 확장 전략도 흔들리게 된 셈이다.

특히 이번 사건은 홍 전 시장 개인에 대한 영입 실패를 넘어, 보수 진영 내 지도부와 인사들 간의 신뢰 부족을 여실히 드러낸 사례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보수 대통합"을 외치고 있으나, 실질적인 통합 행보는 설득력과 정합성 면에서 부족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

5. 결론: 정치적 신뢰와 절차의 중요성

이번 홍준표 영입 해프닝은 정치권에서 ‘사전 조율’과 ‘신뢰 기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캠프 내부 판단만으로 발표된 인사 수락 소식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은 캠프 운영의 전문성과 전략적 정밀성에 의문을 던지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홍준표 전 시장은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으며, 예정대로 5월 10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정치 일선에서 한 발 물러서며 심기일전의 시간을 갖겠다는 의지는 더욱 굳어졌고, 김문수 후보는 대선 전략을 재정비해야 할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됐다.

---

 
 
 
 

 

홍준표 “윤석열 영입은 보수 궤멸 시작”…국민의힘 지도부 직격 비판

 
 

"홍준표, 경선 탈락 후 정계 은퇴 선언…국민의힘 탈당과 정치 인생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