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900원 빵 뷔페 현실 논란… 음식 낭비, 가방 포장까지? 지속 가능한 운영은 가능할까 "

2025. 4. 14. 17:05일상의 간단 명료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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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0원 빵 뷔페, 현실은 ‘먹방’ 아닌 ‘빵 낭비’?

성과와 한계가 함께 드러난 그린플레이트 논란


뚜레쥬르가 운영 중인 ‘그린 플레이트’ 빵 뷔페가 가성비 좋은 조식 메뉴로 주목받고 있다.
9,900원에 1시간 동안 다양한 빵과 음료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이 뷔페는 강남과 압구정 직영점에서만 운영되며, 시작과 동시에 SNS와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운영이 길어질수록 그 이면의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일부 고객이 빵을 한 입만 먹고 버리거나, 심지어 손도 대지 않고 그대로 남긴 채 퇴장하는 등 음식 낭비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매장 직원들이 끊임없이 접시를 치우며 피로감을 호소하고, 심지어 가방에 빵을 몰래 담아가는 사례까지 포착되며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유튜버 ‘빵튜브 뽀니’는 “버려진 빵이 너무 많아 안타까웠다”고 말했고, 또 다른 유튜버 ‘독거또랭이’는 “직원들이 눈물 흘릴 정도로 고생 중”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상황은 해외 뷔페 문화와도 대비된다.
독일, 스웨덴,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는 남긴 음식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며 ‘음식은 먹을 만큼만’이라는 원칙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일부 호텔은 접시 수 제한, 소량 반복 제공 등의 방식으로 낭비를 방지한다.
한국에서는 자율에 맡기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사례처럼 반복된다면 운영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는 단순한 매장 손실을 넘어 환경 문제로 이어진다.
2024년 기준 한국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은 연간 8000억 원을 넘으며, 이 중 외식업계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에너지, 수자원, 인건비까지 포함한 사회적 비용이 커지는 만큼, 저가 뷔페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낭비는 지속 가능한 운영을 어렵게 만든다.

비슷한 가격대의 타 브랜드 사례와 비교해도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두끼’ 떡볶이 뷔페는 9,900원이지만, 셀프 조리 방식으로 소비자가 책임 있게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접시 교환 방식과 리필 제한을 병행해 낭비를 줄이고 있다.
반면 빵 뷔페는 조리가 필요 없고 즉시 먹을 수 있는 구조여서 ‘마구 덜기’와 ‘버리기’가 더 쉽게 일어난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가격이 아닌 태도다.
운영 취지를 지키기 위해서는 고객 스스로 ‘먹을 만큼만’이라는 원칙을 지켜야 하며,
필요하다면 기업도 최소한의 규칙을 도입해 책임 있는 소비 문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음식은 무제한이라도 낭비는 제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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