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산 반도체 125% 관세 조용히 철회…트럼프 관세 조정 화답하나"

2025. 4. 26. 00:14일상의 간단 명료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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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 8종에 대해 부과했던 125%의 보복 관세를 조용히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식 발표 없이 통관 과정에서 일부 수입업체에 관세 면제 사실이 통보되면서 확인됐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조정을 시사한 직후 이루어진 것으로, 양국 간 무역 긴장 완화 신호로 해석된다.

중국은 이번 철회 조치로 메모리칩을 제외한 나머지 미국산 반도체 제품들에 대한 고율 관세를 사실상 해제했다. 이미 납부된 관세에 대해서도 환급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알려지며, 업계에서는 이를 양국 간 대화 재개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보고 있다. 관세 철회는 공개적인 대외 발표 없이 이뤄졌으며, 이는 무역전쟁으로 인한 긴장을 과도하게 부각시키지 않으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로 분석된다.

이에 화답하듯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발언을 통해 중국에 부과한 고율 관세에 대해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앞으로 2~3주 안에 중국에 대한 관세 수준을 결정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여지를 남겼다. 이는 무조건적인 고강도 압박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협상 여지를 열어두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수입 중국산 제품에 대해 145%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강경한 무역 정책을 이어왔다. 그러나 물가 상승 압박과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일방적인 압박보다는 선택적 조정 전략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미국 내 일부 기업과 소비자단체들은 고율 관세가 생활비 상승과 기업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해왔다.

중국의 이번 관세 철회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복합적 고민을 겨냥한 전략적 조치로도 볼 수 있다. 고율 관세로 인해 타격을 입었던 미국 반도체 업계와 수출기업들 사이에서도 환영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동시에 중국 역시 경기 둔화와 기술산업 육성이라는 자국 내 과제를 고려해, 미국과의 충돌을 일정 부분 완화할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움직임은 향후 미중 무역 관계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이 상호 유화 제스처를 주고받으며 긴장을 완화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구조적 갈등은 남아 있다. 특히 반도체, 첨단기술, 공급망 독립성 분야에서는 양국 모두 쉽게 물러서기 어려운 입장이다.

결론적으로, 중국의 조용한 관세 철회와 트럼프의 관세 조정 시사는 양국 간 무역 긴장 완화의 긍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곧바로 본격적인 무역 합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상호 신뢰 구축과 구조적 문제 해결이라는 난제를 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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