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72시간 휴전 선언, 트럼프 경고 영향? 우크라이나·미국 반응 정리"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025년 5월 8일부터 10일까지 72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했다. 이번 조치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인 '승리의 날'을 맞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제안된 것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측에도 동참을 촉구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과거 러시아가 유사한 휴전 제안을 어기고 공격을 계속한 사례를 지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의 제안을 "기만적인 전술"로 규정하며,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30일간의 전면 휴전을 요구했다.

한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이번 휴전 제안이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이 일시적 조치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평화 협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의 최근 통화에서 휴전의 실질적 이행과 전면적인 평화 협상의 필요성을 강력히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지속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신뢰할 수 있는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추가 압박 조치를 고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와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은 푸틴의 72시간 휴전 선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압박 때문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이번 조치는 내부적으로 승리의 날을 기념하고 국제사회에 평화 의지를 보여주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이를 통해 전쟁 장기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완화하고, 동시에 우크라이나 측의 거부 반응을 유도해 외교적 책임을 전가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휴전 제안에 불신을 표하며, 전면적이고 지속 가능한 휴전과 철군이 동반되지 않는 이상 어떤 일방적인 제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의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국제사회에 러시아의 제스처에 속지 말고, 확고한 지원을 이어갈 것을 요청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경제적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휴전 제안이 전술적 시간 벌기에 불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실제 행동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경제 제재와 군사 지원 패키지를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한 평화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교전이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휴전 제안 이후에도 국지적 충돌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동부 지역과 남부 전선에서는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간의 소규모 충돌이 보고되었다. 이는 러시아의 휴전 제안이 실제로는 제한적이고 부분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이번 72시간 휴전 제안을 통해 전황을 재정비하고, 국제 여론을 완화시키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경고가 러시아의 외교적 접근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러시아의 전략적 계산과 내부 정치적 필요성이 더 큰 동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종합하면, 푸틴 대통령의 72시간 휴전 선언은 외형적으로는 인도주의적 제스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략적 고려가 깔린 조치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있으나 직접적인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모두 러시아의 이번 제안을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전면적이고 조건 없는 휴전과 철군이 없는 한 전쟁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