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트럼프와 무역전쟁에서 승리하면? 실제 전쟁 가능성 높아지는 이유”

중국, 무역전쟁 승리 시 실제 전쟁 가능성 높아질까

2025년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재도입하고, 기술·안보 분야에서도 강경한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역시 보복 관세와 핵심 자원 수출 통제를 통해 맞서며 갈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문제는 이번 무역전이 단순한 경제 전쟁이 아니라 정치·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시사잡지 『애틀랜틱』은 중국이 무역전에서 승기를 잡게 될 경우, 자신감을 바탕으로 대만이나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특히 희토류, 배터리, 전기차 부품 등 중국이 우위를 점한 핵심 산업 분야에서의 전략적 지배는 중국의 협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미국이 전통적 동맹국과의 연대를 약화시키며 일방적인 정책을 고수하는 가운데, 일본과 한국, 동남아 일부 국가들은 미국보다는 실리를 위해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중국이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수 있는 여지를 넓히고 있다.

트럼프는 군사력과 경제력을 동시에 활용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하지만 『애틀랜틱』은 이런 압박이 중국을 오히려 자극해 군사적 시위로 대응할 가능성을 지적하며, 중국의 내부 정치적 부담—청년 실업률, 경기 둔화 등—을 외부 갈등으로 전환하려는 시도와도 맞물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무역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체면을 지키거나 실질적 승리를 거둘 경우, 내부 결속을 다지고 외교적 주도권을 잡기 위한 수단으로 군사적 위협을 강화할 가능성이 현실화된다. 미국 역시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대응을 확대하면서 갈등의 불씨가 상시화되고 있다.

결국 이번 미중 무역전은 단순한 수출입 균형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패권을 둘러싼 전면전으로 확장될 수 있다. 경제전에서의 승리가 군사 충돌을 부르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외교적 해법과 긴장 조절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